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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로켓 발사


성호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다락방을 탐험하는 것입니다. 열 살 성호에게 다락방에 있는 물건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빠와 삼촌이 어릴 적 썼던 물건들이라 대부분 오래된 것들입니다. 오늘 성호는 다락방에서 둘둘 말린 묵직한 종이 뭉치를 발견했습니다. 수없이 다락방을 들락거렸는데 이제야 눈에 띈 것입니다. 성호는 조심스럽게 종이 뭉치를 풀어 보았습니다. 열 장이 넘는 종이는 모두 설계도였습니다. (11쪽) 두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짜장면 로켓 발사]와 [진짜 엄마 찾기 대회]. [짜장면 로켓 발사]는 성호라는 아이가 발명가였던 할아버지의 발명품을 만들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이야기다. [진짜 엄마 찾기 대회]는 어느날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떠난 엄마에 대한 이야기다. [짜장면 로켓 발사]에 나오는 성호는 할아버지가 예전에 설계한 풍선 로켓 발사대라고 적힌 설계도를 다락방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 설계도 한 귀퉁이에는 성호가 태어났을때를 기념해 할아버지의 선물이라고 쓰여있다. 할아버지처럼 만들기를 좋아하는 성호는 할아버지의 설계도를 보고 직접 만들기로 한다. 가족들에게 자신이 풍선 로켓을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자동차 정비소를 하는 삼촌과 이웃집 아저씨의 전파사에서 모든 부품을 구해와 만들기 시작한다. 드디어 풍선 로켓 발사대를 만들고 성호는 가족들과 동네 사람들을 모아 보여준다. 삼촌은 성호에게 이제 풍선 로켓을 어디로 날릴 것이냐고 묻자 성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프리카로 날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왜 아프리카냐고 묻자 커다란 풍선에 음식을 담아 필요한 아이들이 먹을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성호의 말에 동참한 사람들이 먹을거리는 준다. 그리고 먹을거리를 실은 풍선 로켓은 정말 아프리카로 날아가 굶주린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해준다는 기발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다. 물론 순수한 뜻으로 시작한 일에는 무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음흉한 생각을 멋지게 따돌리는 성호의 모습이 귀엽고 대견하다. [진짜 엄마 찾기 대회]는 여행을 떠난 엄마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가 여행을 가겠다고 이야기하자 아빠는 같이 여행을 가는게 어떻겠느냐고 말한다. 그 말에 엄마는 단호하게 새로운 나를 찾는 혼자만의 여행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정말 엄마는 그 다음날 혼자 여행을 떠난다. 엄마가 정말 여행을 떠나자 성호와 아빠는 엄마가 한달 동안 먹을수 있도록 냉장고에 가득 채워 둔 돈까스와 소시지를 먹고 저녁 식사로는 짜장면을 먹으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성호는 아빠에게 중대발표를 한다. 성호가 새로운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난 엄마의 이야기를 써서 글짓기 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달의 여행을 마친 엄마가 돌아오는데 예전의 엄마가 아닌 정말 새로운 모습의 엄마로 변신해서 돌아왔다. 성형수술을 하고 돌아온 것이다. 그런 엄마를 아빠는 물론 성호도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동네 사람들도 누구하나 알아보지 못한다. 성호는 고민에 빠진다. 못생겼지만 그래도 새로운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멋진 엄마가 좋다고 글짓기를 해서 상을 받았는데 엄마가 성형수술을 하고 돌아오는 상황이 벌어지니 성호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런 성호앞에서 당당하기만 한 엄마의 모습이 이 이야기를 아주 색다르게 만들어준다.
풍선 로켓에 짜장면을 넣어 발사하는 거야!
한윤섭 작가의 폭죽처럼 터지는 이야기 향연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봉주르, 뚜르 한윤섭 작가의 첫 저학년 동화집입니다. 처음에는 성호네 가족이 하나가 되고, 그 다음엔 성호네 동네가 하나가 되고, 더 크게는 국경을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확장의 이야기입니다. 작가 특유의 수려한 문장과 정교한 세계관 그리고 짙고 풍부한 감동은 여전하고, 저학년 동화다운 톡톡 튀는 발랄함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동화집은 톡톡 튀는 재미가 가장 먼저 돋보입니다. 가족회의에서 시작된 중대 발표가 동네를 들썩이게 하고, 마치 눈덩이가 눈밭을 구르며 점점 불어나듯이, 작은 사건이 즉흥과 우연이 교차되며 몸집을 불려가는 모습이 웃음과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줍니다. 그리고 작가는 살아있는 캐릭터들을 빚고 그 안에 유머를 곳곳에 풀어 넣습니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래야 한다며 성호를 볼 때마다 악수를 청하는 삼촌은 친근하면서도 유머러스합니다. 군인들이 풍선 로켓을 빼앗아 가려고 하자 기자들이 나타나 ‘군인들까지 발사 축하를 성공하러 왔다니 대단하다’라고 오해해, 결국에는 군인 장교가 건빵과 별사탕을 성호에게 보내줄 것을 엉겁결에 약속하게 되는 장면은 통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1. 짜장면 로켓 발사
2. 진짜 엄마 찾기 대회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

“내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무언가를 보탰다면, 나는 행복하다.” 스티븐 호킹이 그의 자서전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 의 마지막에 적은 구절이다. 원제는 My Brief History 세상을 떠난지 얼마안되었지만, 아마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이론물리학자 중 한 명은 스티븐 호킹일 것이다. 루게릭병이라는 불치의 병마와 반세기 가까이 싸워가면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통합하려는 그의 학문적 시도와 성취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학자의 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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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시간

사실 제 취향의 그림체는 아닌데 후기보니까 그림이 큼직큼직해서 쉬울 것 같다는 말에 샀어요. 책은 굉장히 얇아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이질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구요. 복잡한 패턴디자인이나 아니면 차라리 귀엽거나 예쁜 그림체의 깔끔한 선 드로잉의 일러스트를 선호하는 제 취향과는 좀 달랐지만 쏠쏘라님 유명하신대로 뭔가 살짝 아동틱하면서도 아닌듯 귀여운 느낌의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컬러링북 입니다. 그리고 어렵고 살짝 복잡해 보이는 도안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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