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드로스는 어느 화창한 여름날 오후 소크라테스와 파이드로스가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대화편이다. 플라톤의 저술들이 2천년이 넘는 세월을 모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그의 심오하고 체계적인 사상 덕분이겠지만, 이런 사상을 극적인 상황 설정, 등장인물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 소크라테스의 인간미 넘치는 아이러니 등으로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독자들에게 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파이드로스 는 어느 화창한 여름날 오후 아테나이 근교 일리소스 강가의 쾌적한 장소에서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그의 젊은 친구 파이드로스가 사랑, 특히 동성애적인 사랑과 수사학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대화편이다. 이 과정에서 영감, 혼불멸론, 혼의 윤회 같은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소크라테스는 사랑은 신에게서 비롯되는 일..